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의식하지 않는다는것

어제 저녁 동호회 형님들과 함께 얼떨결에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이하 퀀텀)를 보러갔드랬다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들과 함께 가는 영화관...
가는것 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내 복장이 문제였다.
MTB 져지복장에 바람막이 하나 덜렁 걸치고
클릿슈즈 신고 온 시내를 싸돌아 다녔다

시내 중앙에 있는 KFC에서 닭두마리를 시켜놓고
남들 어떻게 쳐다보든 마구잡이로 먹어대고
다 먹고난 후에는 마트에가서 각자 마실 음료를 사서
극장앞에서 파는 버터오징어를 하나씩 들고
영화관에 들어가 007을 봤다는거!

비록 내가 남자지만 밖에만 나가면 격식을 차리고
그러고 다녔었다. 그렇다고 잘사는집 자식도 아니고
백반장자 아들은 더욱 아니다!
그저 이렇게 남의 눈치를 의식하지 않고 다닌다는건
나에게 있어 그저 자유로운 행동이였다

그리고 내 인생 가장 평범한 하루였다